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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ordinary life

여름 더위날리는 수박쥬스

본격적인 더위가 이제 코 앞으로 다가왔다.

아침부터 갈증 기운이 가시질 않아 고민하던 중,
냉장고 안에 있던 수박이 눈에 들어왔다.

그냥 먹어도 좋은 수박을 좀 더 시원하게 먹고자
집에서 생과일주스를 만들기로 했다.

역시 여름엔 수박주스가 최고다.

설탕, 올리고당 같은 첨가물없이도 달달한 맛이 일품.

거기에 시원한 수박의 성질이 뜨거워진 몸의 열기를
식혀준다니 이보다 좋은 여름 과일이 어딨을까.

씨를 포함한 과육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주면 된다.

다만 물을 조금 넣어서 믹서기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는 점.

과육만 넣으면 믹서기가 잘 작동되지 않으니까.

소량의 물만 넣었을 뿐인데 수박씨까지 아주 곱게
잘 갈리고 있다.

수박자체가 워낙 달콤하니 물을 조금 넣었다고
굳이 설탕 등을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한잔은 만든 내가 먹고
남은 한잔은 남편을 위해 보틀에 넣어 보관한다.

사실 과일이나 채소를 즙내거나 쥬스로 만들었을 때
바로바로 마시는 게 가장 신선하고 맛있긴하다.

하지만 어쩔수없다면 당일날 보관한 음료를
다 마셔주는 게 좋다.

오늘 하루는 이 작은 수박주스 한잔으로
꽉 찬 기분이 든다.

남편이 집으로 왔길래 수박주스를 권해봤더니
반응이 시원찮아 걍 내가 남은 수박주스도 먹기로.

오늘 나의 야식으로 선택된 아이들. ㅎㅎㅎ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은 크래커와 치즈.
그리고 달콤한 나의 핸드메이드 수박주스.

안방의 터줏대감인 싱고니움과 개운죽이
오늘따라 더욱 활기차보인다.

수경재배가 물갈이때문에 좀 귀찮긴해도
병충해 걱정을 덜 수 있어 안방에 적합한 듯 하다.

우리집 신혼의 첫 식물이라 비록 화분 대신
고추장통과 파스타병에 넣어 키우고 있는데도
아무 탈 없이 잘 자라줘서 정말 기특하다.

내일은 정성스레 친구들의 물갈이를 해줘야겠다.